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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엘보 통증, 일상에 스며드는 불청객

by 에이플러스클린 2025. 8. 10.

엘보 통증, 일상에 스며드는 불청객

팔꿈치, 흔히 엘보라고 부르는 부위는 우리 팔과 손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관절 중 하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팔꿈치가 아프고, 손목이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찌릿하거나 욱신거린다면 그 불편함은 생각보다 크다. 이런 엘보 통증은 단순히 한번의 과사용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엘보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와 골프 엘보(내측상과염)이다. 이름부터 스포츠와 관련돼 있지만, 사실 테니스나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도 발생할 수 있다.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 있는 힘줄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손가락을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반복적인 손목과 팔 동작이 주 원인이다. 골퍼 엘보는 팔꿈치 안쪽 힘줄에 문제가 생긴 경우로,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

이 외에도 팔꿈치 관절 자체의 퇴행성 변화나 염증, 관절낭염, 신경 압박증후군, 인대 손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특히 팔꿈치 주변에는 중요한 신경이 지나가는데,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으면 팔과 손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복적인 컴퓨터 작업, 무거운 물건 들기,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된다.

치료는 통증의 원인과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에는 휴식과 함께 통증 부위를 얼음찜질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필요하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한다. 무리한 활동을 잠시 중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증이 줄어들면 팔꿈치 주변 근육과 힘줄을 강화하는 재활운동을 시작한다. 물리치료, 스트레칭, 마사지, 초음파 치료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테니스 엘보용 보조기나 압박 붕대 등을 사용해 팔꿈치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사의 판단 하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심한 경우에는 힘줄 손상 부위를 수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수술은 힘줄을 정리하거나 재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수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수다.

예방은 일상생활 속에서 올바른 팔 사용법을 익히고, 무리한 반복 동작을 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컴퓨터 작업 시 키보드와 마우스를 적절한 높이에 맞추고, 정기적으로 손목과 팔꿈치를 스트레칭하며 쉬어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팔꿈치가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급적 팔 전체 힘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통증이 시작될 때 참아야지하며 무시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팔꿈치 통증은 우리 몸이 잠깐 멈추고 쉬어라고 보내는 신호다. 그 신호를 외면하면 증상은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의 작은 동작조차 고통이 될 수 있다.

하루 종일 움직이는 팔과 손을 위해, 오늘 잠시 멈춰보자. 그리고 나를 위한 작은 배려로 팔꿈치 건강을 지켜내자. 결국, 건강한 몸이 행복한 삶의 시작이니까.